저만의 바벨탑 소개시간
언젠가 저도 돌아보고 싶으니까 글로 남겨 볼게요
다 쓰고 나니까 제가 고대인을 사랑하는 건지 카뮈를 좋아하는 건지 레인월드를 진짜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싶네요
근데 진지하게 고대인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용은 다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입니다
각설하겠습니다
역사와 혁명1
이론상으로 혁명이라는 단어는 그것이 천문학에서 쓰일 때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궤도를 완전히 한 바퀴 회전하는 운동이며, 완전한 공전을 거쳐 한 정부에서 다른 정부로 옮아가는 운동이다.
혁명은 사상을 역사적 경험 속에 편입시키는 일이다. (중략) 혁명은 행동을 사상에 맞추어 나가려는 기도이며 세계를 어떤 이론의 틀 속에 다듬어 넣으려는 기도다. 그렇기 때문에 반항이 인간을 죽이는 데 비해 혁명은 인간과 동시에 원리를 파괴한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역사상 아직까지 혁명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직 하나의 혁명, 즉 결정적인 혁명 외에 다른 혁명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진지한 뇌피셜 개괄: 레인월드 고대인의 멸종은 혁명
고대인이나 인간이나 그들이 대동소이 할 테니 그냥 인간 정도로 생각할게요
무튼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
요점만 보고 싶으시면 역사의 끝 이후부터 보셔도 됩니다
혁명이란 것은 궤도를 완전히 한 바퀴 회전하는 것
그런데 인간사의 연대기는 1차원 과거<>현재라는 직선적인 이미지죠
일반적으로 시간을 생각할 때도 전/후가 먼저 생각나잖아요 앞은 옛날 뒤는 과거
이런 선형적인 시간 개념을 바탕으로 하면 인간의 혁명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그 이후는 없을 것만 같음
(오직 하나의 혁명, 즉 결정적인 혁명 외에 다른 혁명이란 있을 수 없음)
근데 왜 멸종이 혁명이냐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느냐
인간들의 역사는 어떤 의미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항들의 총화라 하겠다. (중략) 하기야 혁명이 단 한 번만 일어난다면 더 이상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리라. 복된 통일과 만족한 죽음만 있으리라.
혁명이 단 한 번만 일어난다면 더 이상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데요 통일이랑 죽음만 있다는데요
좀 레월같지 않나요ㅋㅋ
이생각이 든 순간부터 불행한 레월 쿠키틀에 넣기
시작
형이상학적 반항
멸종이 혁명이라고 하긴 했는데 무엇에 대해 혁명을 하고 무슨 역사를 끝내느냐?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 '여기까지는 따랐지만 이제 더는 안 된다' 하는 마음...
이런 마음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
마음 안에 어떤 넘기면 안 되는 선이 있고 거기서 어떤 개자식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면 욕이 한 바가지 나올락 말락합니다
그런데 이 선을 신이 자꾸 넘을락 말락하고 있음 : 신이 인간의 조건을 '너네는 태어난 이상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정해놓고 놀려먹으면서 비웃는거죠
신이 규정한 인간의 조건이 죽어야만 한다는 것
태어난 것들 중에 죽지 않는 것은 없지만 하지만 죽는다해도 죽고싶은 건 아니다
내가 살면서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언제까지 벌벌 떨면서 살아야 하느냐
아예 죽지 않던가 아님 죽어야만 하는 운명에 던지지를 말던가
그럼 이 고민을 끝내려면 죽고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것을 끊임없이 직시하고 부당하다고 이야기해 이 인간의 조건을 결정지은 신을 우리의 지위까지 끌어내리고 죽여야 인간의 승리로 끝나야 우리가 느끼는 부당함 - 죽어야만 한다는 조건의 부당함이 끝날 수 있겠죠(반항이 어떻게 그러는데요? - 이것은 조금 뒤에...)
아무튼 이 조건과 신을 죽여야한다
하지만 무수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인간의 조건을 뛰어넘어보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다
불가피한 운명에서 해방되기 위해 인간 주위에 공고한 성벽을 쌓아올려 감성의 첫번째 절규인 희망을 찾는 인간의 절규를 말살하기도 하고 감옥에 앉아 살인을 긍정하는 신의 속성을 부정하며 모든 도개교를 들어올리기도 하지만 결국 이 망상 끝에 남아있는 건 빛 하나 안 드는 밀실에 갇힌 빼빼 마른 몸뚱아리 밖에 없음
이 조건을 부정하려고 부친 살해가 눈앞에서 일어나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아도(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이 모든 악행을 저지르고 자신이 모두 뒤집어쓰더라도(실낙원) 그 어떤 고통을 당하더라도 무슨 짓을 해도 인간은 죽는다는 전제를 뒤엎을 수가 없다
사람 죽으라고 고사지내는 신을 모욕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네요 개미만도 못한 저희는 눈물만 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와 혁명2
앞에서는 우리가 엎어야할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이제 엎는 방법을...
어떻게 엎어버릴 수 있을까
고맙게도 누군가 열심히 고민을 해놨습니다
헤겔에 따르면 (중략)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의식이다. 인간은 자기의 차이점과 자기의 존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부정하는 피조물이다. (중략) 자의식은 욕망을 통하여 외부 세계를 자기와 다른 것으로 느낀다. 자의식의 욕망 속에서 외부 세계는 그 자의식이 갖고 있지 않은 것, 그리고 존재하는 것이지만, 자의식은 스스로 존재하기 위하여 그것을 갖고자 하고 그리하여 그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의식은 존재하기 위하여 만족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의식은 자기 욕망의 충족을 통해서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요약: 인간은 자의식
그 자의식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고 싶어하고 차이점을 갖고 싶어한다
a를 갖고 싶어하면서, a를 다른 사람이 가지면 자신은 다른 사람과 차이가 없으니 그것을 가진 이후 없애서 만족한다
자의식은 부정이다. (중략) 의식을 가지지 않은 대상을 파괴하는 대상을 파괴하는 것은 동물도 할수 있는 행위이다. 의식의 욕망은 의식을 갖지 않은 자연과는 다른 그 무엇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세계 속에서 이렇나 자연과 구별되는 유일한 사물은 바로 자의식이다. 그러므로 욕망은 다른 하나의 욕망을 겨냥해야 하고 자의식은 다른 하나의 자의식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중략) 인간은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인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즉 타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죽음의 대가도 치르는 항구적인 투쟁이다.
요약: 차이점을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자의식 뿐
(자의식만이 세계 속에서 자연과 구별되니까, 이외의 것은 동물과 인간을 구별해줄 수가 없으니까)
그러므로 개개인의 의식은 존재하기 위해 다른 의식을 파괴하고, 그 의식의 죽음을 원함 (a를 갖고 싶어하면서, a를 다른 사람이 가지면 자신은 다른 사람과 차이가 없으니 그것을 가진 이후 없애서 만족한다)
이 긴긴 내용을 인용한 이유는 이제 하나만 더 인용하면 말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의식 중 하나는 삶을 포기할 용기가 없어서 타자의 의식을 인정해 주면서도 자신은 그타자의 의식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의식이다. 요컨대 이 의식은 스스로 하나의 사물로 간주되는 것을 용납하는 것이다. 동물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독립된 삶을 포기하는 이 의식은 노예의 의식이다. 타자의 의식에 의해 인정받음으로써 독립을 획득하는 의식은 주인의 의식이다. 이 두 가지 의식은 서로 대결하여 한쪽이 다른 쪽에 굴하는 순간 서로서로 구별된다.
요약: 두 가지 종류의 의식
주인/노예
앞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주인은 다른 사람의 자의식을 파괴하면서 하나의 자의식으로 존재하는 의식이겠네요
안 끝났네요
하나 더 인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주인은 자신이 자율적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터인 어떤 의식에 의해 자신의 자율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중략)주인이 역사 속에서 소용되는 일이란 바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의식인 노예의 의식을 충동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역사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적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노예의 장구한 노력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노동을 통하여, 자연의 세계를 기술 세계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노예는 자연으로부터 해방된다. 노예는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연의 저 위로 솟아오르지 못했기 떄문에 자연은 지금까지 그를 노예로 만드는 원리가 되었던 것이다.
요약: 주인은 노예의 인정을 전제로 자유롭고 하나의 자의식이 될 수 있음
다른 사람의 자의식을 파괴하면서 하나의 자의식으로 존재하는 것
여기서 노예를 인간에 주인을 신과 자연에 치환한다면
역사는 인간이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과정인거고 인간이 자유를 획득해야하는 대상 그니까 인간에 대한 지배자는 신
그러니까 역사나 혁명을 끝내려면???
역사를 만드는 주체인 노예가 스스로 주인이 되면??? 주인을 주인이 되게끔하는 존재인 노예가 스스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다고 한다면??
역사의 끝
인정받고자 하는 이 원초적이고 광포한 욕망은 존재하려는 의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오직 모든 사람에게 다 인정받을 때까지 점점 더 많은 인정을 받음으로써만 비로소 충족될 것이다. 또한 각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덩받고자 하므로 모든 사람이 다 모든 사람에게 인덩받을 때에야 비로소 삶을 위한 투쟁은 멈출 것이고 그것은 곧 역사의 종말이 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적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노예의 장구한 노력의 연속
앞에 말한 방법대로 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까?
모든 인간에 대하여 모든 사람이 다 인정받고서야 비로소 충족할 수 있다
그니까 세상에 태어난 70억인지 80억인지 사람이 서로를 다 인정을 인정해주면 된다는데
저는 여기서 과연 이것이 가능이나 할까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여기서 카뮈는 희망을 사랑과 희망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저는 레월씹덕인지라
역사의 종말이라는 말이 굉장히 정적으로 읽혔고 그래서 인간의 멸종과 함께 이 모든 투쟁도 끝이 난다는 생각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고대인의 멸종이 이런 종류의 것이라면 / 그니까 서로서로를 인정해서 신에 대해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필연에 가까울만큼 불가능한 것이니 멸종으로 이를 성공시키려고 한 거라면
그들이 얼마나 끈질긴 노력을 해왔고 자연과 신에 대해 이기기 위해 어떤 부던한 일을 해왔는지
이런 걸 생각하면 고대인은 결국에는 승리한 거잖아요??? 너무..너무너무 대견한데???
개별적인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고민을 했던 간에 어쨌든 얘들아 다죽자 우리 끝은 다죽자밖에 없다고 모든 7080억 인구에 대해서 세뇌를 성공했다는 거 아닙니까 진정한 복된 통일을 오직 하나의 혁명을 역사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에어컨 쿵을 종 단위로 해낸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정말로 끝장을 낸 거잖아요 위업을 이룬거잖아요 죽음의 운명에서 걔네가 발버둥 치는 꼬라지를 보면서 호호깔깔하는 신들에게 멸종으로 다시는 태어나지 않음으로써 보여준 거잖아요 인간이 이겼음을
역사의 끝과 인간
근데 이걸 인간-신 구도로 포장 잘해놨으니까 승리지 그냥 고대인이 멸종했단 사실만 놓고 보면 미쳐서 단체로 자살했네 싶고 끝이죠 딱히 의미 부여 더 할 껀덕지도 없고 그럴 필요도... 그래야하나 싶습니다
여기서 도스토예프스키 『우스운 자의 꿈』 얘기를...
책 내용을 약간 얘기하면
주인공은 꿈에서 새로운 지구로 가서 인류 전체의 생애를 시작부터 끝까지 바라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류를 종의 집합이 아닌 삶을 가진 생명 같이 느끼게 되었는데 제가 앞으로 언급하는 인류도 그런 식으로 읽어주셨음 좋겠네요
어린 시절의 인류는 밝고 명량하고 죄를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고 역병처럼 죄가 퍼져 병들고 늙어갑니다
인류는 손 쓸 새도 없이 시들어 괴로워하고 자살할 줄 밖에 모르는 형태가 됩니다
인류의 시작은 그렇게 힘차고 맑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왜이렇게 끔찍하게 쇠약하고 추악해져 버렸는지...
흥망성쇠는 왜 이렇게 일관되었을까? 왜 새로 태어난 모든 것은 이렇게 방긋방긋 웃음 지어주는데 늙고 병들면 왜 이렇게 마음까지 나약해져 버리는 걸까?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인류가 숨도 쉬기 힘들어 하고 있는 걸 보고만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역력해집니다
레인월드의 고대인은 제가 자연에 대해 이긴 거라고 인용을 미친듯이 해가며 포장했지만
그래봐야 흥망성쇠의 쇠의 단계에 다가온 그냥 자연사할 때가 된 매가리 없는 인간같은 거죠
고대의 인류는 화살을 맞아도 지혈할 줄 알았고 모욕을 당하면 갚을 줄 알았음
하지만...
역사의 끝과 주기
거창하게 인용하고 줄줄줄 써놨지만 이렇게 그냥 단순 사실만 바라보면 정말 인류가 멸종했다, 끝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일도 아님
그리고 인간사를 가까이서야 보면 직선이겠지만 한 단계만 높이 올라가서 바라보면 인간사의 혁명은 그냥 시계가 한 바퀴 돈 거나 다름 없음
그야 이런 흥망성쇠는 단지 인류에서만 일어났던 일이 아니잖아요? 멸종은 지구라는 행성의 생애 주기에 몇 번이나 있었던 일이고
인간의 멸종은 거기에서 단지 하나의 단계에 지날 뿐이니까...
그들이 뭘했고 역사에서 이겼고 이런 건 그냥 새발의 피이고
지구의 생애 주기에서 보면 한 가지 종이 또 다시 똑같은 전철을 반복한 거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주기
그런 점에서 모든 것은 한 바퀴를 돌았고...
문명장례
글을 인간 단위에서 멸종 - 인류 단위에서 멸종 - 인류보다 더 높은 단위에서 멸종 이렇게 써보려고 했습니다
인간들끼리에서야 위대한 일이지만 인류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면 그것은 그냥 흥망성쇠일 뿐이고 또 한 단계만 더 올라가면 이 일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게 되는 것
하지만 제가 고대인에 대해서 느끼는 애틋한 마음은 그냥 이 일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에 초점맞추고 싶지 않네요
이 모든 얘기를 했지만 다죽자 월드 안에서 혼자 고뇌했고 살고 벽화를 그렸던 사람이 있었다는 걸
이 폭풍같은 세상 속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외로워했던 사람이 그 사이에 있었고
모래사장에서 잃어버렸던 소중한 물건을 그 동네를 전부 헤쳐서라도 끝끝내 찾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세계에서 승리한 모든 인류, 죽고싶어하지 않았던 사람, 그런 사람들이 불쌍했던 사람 그런 끝에도 결국 멸종이라는 결론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것에 그리고 인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는 문장에 묻혀서 사라진 개인에게 나름의 애도와 슬픔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역사의 끝 이후
지구는 인간적인 데라고는 한 군데도 없는, 짐승들에겐 하나의 찬란한 우리일 것이다.
인간-신이라는 주인과 노예의 승패라는 투쟁의 역사는 끝이 났고
이제 힘 투쟁만이 법도 규칙도 질서도 없는 폭풍우의 세계에 남겨짐
사자가 새끼 사슴을 잡아먹는다고 그 참혹한 모습에 아무도 불쌍하다고 말하거나 눈물 흘리지 않음
애초부터 자연은 그런 곳이니까
인간의 역사가 끝나고 세상은 원래 그랬어야 했던 모습으로 돌아감
제가 레인월드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이런 건데요
태어나 살아가며 먹고 자고 찢겨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을...
어찌되었건 정신적인 것에 몰두하던 바보같은 고대인은 사라졌고 인간을 부정하던 쓸쓸한 자연만 남아서 오늘도 죄 없는 생명들을 무참히 밟아죽이고 있네요
어쩌면 고대인은 이런 형태로 세상을 돌려놓고 싶었던 것도 아닐까 하는...
레월이 뭐라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저 스스로도 너무 멀리왔다는 걸 알면서 여기에 대해 상상하는 걸 그만 둘 수가 없군요
하지만 여기에서 어쩌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거죠
한 번쯤은 살아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어쩌면 고대인도 이런 법도 규칙도 없는 비정한 세상에서
한 번쯤은 그냥 그 원석같은 모습으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랑하면서 살아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간극에 고대인의 멸종이 어쩐지 슬프네요
와 길다
하...
레인월드에 대해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있습니다 ㅋㅋ
설명하고 보니 진짜 기네요
끝입니다 이제
이런 글 써놓고 재미있었길 바라는 것도 욕심이겠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